안녕하세요. 두번째 글을 작성해 봅니다.
어제는 장인어른이 돌아가신 후 첫번째 제삿날이였습니다.
아직도 돌아가신게 믿기지 않고 실감나지 않습니다. 마치 살아계신 것 같습니다.
[20년 5월 29일 장인어른 돌아가시다.]
약 6년전 악성흑색종이라는 암을 선고 받으시고 흑색종관련 최고의 병원이라는 삼성서울병원에 내원해서 수술과 항암치료 그리고 동아대학교 병원으로 전원하여 항암치료를 지속적으로 하면서 많이 호전되셨는데 코로나19(초반 신천지발 대규모 감염)로 치료를 못하고 계시다가 갑자기 집에서 혼자 돌아가셨죠.
너무나 슬프고 안타깝고 죄송스럽네요. 임종도 못 지켜드리고 쓸쓸하게 고통스럽게 돌아가신 장인어른이 그립고 보고싶습니다.
우리 아이들 챙기고 항상 행복하라는 좋은 말씀만 하시던 장인어른 이제는 더이상 뵙지못하네요. 때론 아빠처럼 때론 큰기둥처럼 생각해서 철없는 행동도 많이 보여드렸는데 이제는 큰기둥이 없다고 생각하니 두렵기까지하네요. 저보다 아내는 더 많이 슬프고 그리워하고 있는것 같아요. 매주 두번정도는 우는 것 같아요. 그리워지는 마음은 어쩔수 없나 봅니다.
[21년 5월 17일 첫 제사]
장인어른이 20년 음력(윤) 4월 8일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21년은 음력 4월 8일에 지내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음력 4월 7일인 5월 18일에 준비하고 제사를 지냈습니다. 첫 제사라서 아내와 장모님께서 많은 음식을 준비했고,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많이 올렸네요. 장인어른 오셔서 많이드시고 가시라고 많이 해야한다면서 약 6시간 정도 준비한 것 같아요. 다행히 회사에서 장인어른 제사휴가를 줬기 때문에 저도 같이 음식 준비를 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엄청 많은 전이 보이시죠? 전 부치는데만 4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생선의 머리 방향이 반대로 되어있어서 제사 지내기 전에 방향을 바꿨어요)

[첫 제사를 지내면서 심경]
아내가 무남독녀입니다. 그래서 제가 상주거든요. 더 마음이 무겁고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작년 돌아가실때도 많은 중압감이 밀려왔는데, 제삿날에도 그런 심경이었어요. 아까도 말씀드렸다 시피 살아생전에 많이 의지하고 기대고 했던 분이라 갑자기 돌아가시다 보니 장례식장에서는 정신없이 장례를 지내고 며칠이 지나고 난 뒤에는 너무 겁이 나더라구요. 누구한테 이야기할 수도 없고 혼자 마음을 다졌습니다. 아내와 장모님은 저보다는 몇배 아니 수십배는 더 힘들었고 지금도 많이 힘들 거라는 생각을 하니 더욱 슬픕니다. 그래도 제가 강인해야된다는 생각에 묵묵히 제사를 지내게 되었습니다. 서툴더라도 장인어른께서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장인어른께 보내는 편지]
장인어른 처음 편지를 써드립니다. 생전에 제마음을 전달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항상 우리가족 챙겨주시고 특히 아이들 걱정, 배려 감사합니다. 지금 장인어른의 보살핌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혼자서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가까이 있는데 전화 한통 하지 못하고 갑자기 돌아가실 정도면 엄청난 고통이셨을텐데 저승에서는 아프지마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장모님을 포함해서 우리가족 제가 잘 챙길께요. 걱정마세요. 아직도 많이 울고 그리워하고 있어 힘들때도 있지만 잘 이겨내볼께요. 부디 모든고통은 잊으시길 바랄께요. 곧 납골당에 찾아뵙겠습니다.
미니어처 제사상 꼭 넣어드릴께요.

여러분 꼭 건강 챙기세요. 그리고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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